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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고

한식홀릭 2013. 1. 21. 16:54


 

마키아벨리 | 강정인|김경희 옮김 까치 2008.05.20



 

 리더란 무엇일까. 어떠한 무리에 속하여 이끄는 사람? 대표? 우두머리? 

군주론은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왔던 리더의 덕목과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백성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백성에게 미움을 받아선 안된다는 것은 좋은 군주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좋은 리더는 모두의 솔선수범이 되어야한다고 배워왔던, 생각해왔던 것과는 달라서 새로웠고, 충격적이었다. 

이 책이 주목을 받은 이유도 아마 이와 같을 것이다. 이 책은 분명히 직설적이고 현실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군주의 위치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를 하기 위해서는 악행도 마다하지 말라는 것이 우리가 배운 리더의 덕목과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CEO가 될 것을 고려하고, 사업을 하고 계신 아버지의 면모를 살펴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악행도 마다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을 하기 위해 이렇게 치밀해야되는 것인지, 악행을 정당화해도 되는 것일까. 

전략가를 꿈꾸는 내게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략적인 그의 조언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믿고 싶다. 

 아버지뿐만 아니라 많은 사장님들의 고충을 들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봤을 때에도 좋은 의도로 보상을 하고 접근을 하더라도 종종 뜻을 이루는 데 방해꾼들과 직면하곤 한다고 한다. 그렇다, 가장 고충이 되는 것이 모두 '사람'에 관계된 일이었다.

인간의 본성은 그가 생각하는 것처럼 성악설에 근거할지도 모른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대하더라도 그 의도가 전해지는 것은 무리가 있고 전해지더라도 금새 잊혀지곤 하니까. 

 하지만 약간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군주가 되는 것은 참으로 냉정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현대의 군주들을 보면 일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 위치에서의 파워를 이용하는 양육강식을 도모하는 것이 진정으로 백성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 의아하게 여겨진다. 정말 우리가 그려왔던 이상적인 군주는 영원할 수 없는 것일까. 

그건 군주만의 문제는 아닐 것 같다. 

이는 씁쓸하지만 이상적인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이가 아닌 현실에서의 리더에게는 더욱 더 가혹한 이야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