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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마크고베의 '감성디자인,감성브랜딩'을 읽고

한식홀릭 2013. 1. 21. 16:29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 마크 고베의 감성 디자인 감성 브랜딩을 읽고

8주차

콜롬부스 6기 이은혜

 제 친구를 소개합니다. 제 친구의 이름은 OOO 브랜드입니다. 브랜드를 처음 만난 것은 제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줄곧 브랜드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는 참 개성 있는 친구예요. 제 친구 브랜드 집에 가면 브랜드만의 독특한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갈 때마다 이 향기를 맡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나가다 이 향기를 맡으면 브랜드가 떠오를 정도랍니다. 브랜드가 좋아하는 음악도 개성이 뚜렷합니다.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가 있을 정도로 음악을 좋아하는데, 브랜드의 개성이 드러나는 음악을 들려주곤 해요. 또한 브랜드가 유독 좋아하는 색이 있는데, 이 친구는 항상 같은 색의 옷을 입어요. 이 색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브랜드를 만날 때 마다 이 색의 공간에서 이 색의 선물을 주기도 한답니다. 저는 브랜드와 있을 때 즐거운 경험을 하기 때문에 행복을 느끼곤 한답니다. 브랜드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관심 있는지를 알고, 항상 제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준답니다. 이렇게 브랜드와 저는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답니다.

 브랜드는 정말 사교적인 친구예요. 브랜드는 종종 뮤추얼 프렌드라 되곤 합니다. 이 친구 덕분에 한 기업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그 기업과 브랜드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뒤로 그 기업과는 친구가 되었답니다. 하지만 가끔 그 기업이라는 친구에게 실망을 할 때도 있답니다. 하지만 저는 뮤추얼 프렌드인 브랜드를 믿고 한번 더 믿어보기도 한답니다. 그 만큼 저와 브랜드의 관계는 돈독합니다. 또한 브랜드에게는 복잡한 가족 관계가 있어요. 제 친구의 가족과 모두 친한 것은 아니지만, 브랜드와 비슷한 가족 브랜드들을 몇 번 만나보기도 했답니다. 이 역시 저에게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브랜드가 인맥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합니다. 브랜드와 친한 다른 친구들을 알게 되었는데, 이들과 종종 파티를 하기도 하고, 브랜드에 대한 소식을 주고 받기도 합니다. 저는 이렇게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진 브랜드와는 끊을 수 없는 관계에 있답니다.

물론, 제 친구 브랜드가 모두 장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브랜드가 실수를 할 때도 있고, 간혹 실망을 시킬 때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장, 단점이 있으니깐요. 장점만 가진 친구는 오히려 비인간적으로 느껴지고, 매력이 없게 느껴집니다. 장점만 있는 친구라는 건 아직 벽이 있어서 서로에 대해 아직 모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브랜드가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친구의 단점을 장점으로 보듬어 주는 그런 친구 사이랍니다.

우리가 친구를 된다는 것은 느낌이 통하기 때문입니다. 브랜드가 단순히 예쁘거나 착했더라면 나는 금새 이 친구에게 싫증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예전에는 예쁘거나 잘난 친구가 인기가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멋진 친구, 똑똑하고, 잘난 친구가 인기가 많지는 않습니다. 나와 더 많은 것을 공유했고, 함께 경험을 했던 친구와 더 친해지기 마련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친구는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잘 통하는 친구랍니다. 이런 면에서 마크 고베 씨는 브랜딩의 인간적인 연결을 강조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었는지 아쉬웠습니다. 아마 마크 고베 씨는 인간적인 연결을 위해 감성을 자극해야 한다는 의미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못생기더라도 나와 잘 통하는 친구가 아무리 예쁜 친구보다는 더 의미가 있습니다. 못생긴 친구에게도 그 친구만의 개성은 있습니다. 그 친구가 나에게 어떠한 의미를 주는지 그리고 나와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는지가 친구의 외모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느낌이 통하는 브랜드와 친구 관계가 형성하고, 그 이후의 관계가 더 중요합니다. 모두 정직한 친구와 친해지기를 바라지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신뢰가 있는 친구와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친구가 준 약을 먹고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른 척하는 친구가 아니라 비록 손해를 보더라도 친구를 위해 모든 약을 리콜 조치를 취하는 친구처럼, 내가 힘들 때 곁에서 도와주는 친구에게 신뢰가 쌓이는 법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신뢰를 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친구와의 약속을 지켜야 하고, 지속적으로 이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함께 상호작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브랜드 친구들이 이를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많은 친구들이 신뢰가 있는 친구가 되기 보다는 정직한 친구가 되려고 열중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공헌을 많이 한다고 해서 정직한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직한 친구가 되기 위해 단발적인 선행을 베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습니다. 친구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아야 그 친구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데 말이죠.

우리는 똑똑하고, 합리적이라고들 하지만 변덕이 심하고, 충동적입니다.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인간과 인간의 관계로 다가가야 하다는 마크 고베 씨의 이야기는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제 브랜드는 단순히 기업과 소비자의 매개체가 아니라 인간적인 연결입니다. 사람은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사람보다도 진심을 담아 쓴 글에 더 감동을 하는 것처럼, 브랜딩도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많은 돈과 현란한 방법으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한다고 해서 진심을 전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인이자 배우인 Maya Angelou가 했던 말이 있습니다. ‘당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사람들은 잊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으로부터 받은 느낌은 걸대 잊지 못할 것이다.’ 사람은 그리 기억력이 좋고, 똑똑하지는 않지만, ‘느낌만은 잊지 못하는 감성적인 동물입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Feel이 통하는 사람’, ‘Feel이 꽂히는 사람이 되는 브랜드와 관계를 형성하기 쉽고, 그 느낌을 일관성 있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공유하는 것이 서로 믿고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완벽한 브랜드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브랜드를 원하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