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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타임파워'를 읽고 - 이은혜

한식홀릭 2013. 1. 20. 23:53

<이 달리기에서 이기는 법>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타임파워를 읽고

3주차

콜롬부스 6기 이은혜


재능과 운은 부모가 누구인지에 따라 물려주기도 하고, 어느순간 갑자기 나타나서 주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은 공정하다. 차별이라곤없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24시간을 준다. 하지만 시간이 어떻게생겼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재능은 선택된 사람에게 보이지만,시간은 절대로 볼 수 없다. 물론, 우리가 만든시계로 시간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가시화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도망가는것을 망각하곤 한다. 시간을 가시화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계속움직이는 시간을 잡을 수 있을 만큼 우리가 빠르지도 않지만,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항상 머릿속으로만 그려보았던것 같다. 그래서 매번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렇다, 우리는 항상 시간과 달리기를 하면 지고 만다.

시간과의 달리기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먼저, 시간이 어떤 속도로 달리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시간은 나보다 먼저 달리기 시작해서 내가 사라지고 나서도 계속 달릴 것이다.시간은 나와 달리 지치지 않는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시간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내가 잘 활용한다면, 시간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속도의 공식은 시간 분의 거리다. 시간은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지만시간이 움직이는 거리는 끝이 없다. 이에 반해 나의 거리는 확실하지 않지만 시간이 가야 할 거리보다짧다는 것은 확실하다. 내가 시간을 이기려면 속도가 빨라야 한다. 그래서가능한 빨리 움직여야 하고, 한 번에 여러 개를 할 수 있는 멀티 태스킹을 잘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일석이조를 원한다. 돌을 두 번 던지는 것보다 한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니까. 그래서 나는 항상 양치를 하면서 머리를 말리고, 많은 사람들은 패스트 푸드를 먹으면서 일을 한다.

하지만 시간은 실수를 하지 않는 절대적인 존재다. 그리고우리는 나약한 인간이다. 그러므로 내가 가다가 돌뿌리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지만, 시간은 절대로 넘어지는 일이 없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바쁘다고밥을 빨리 먹다가 체하게 되는데, 이는 오히려 약국에 가는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그래서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보이지 않기에 이를가시화해서 계획하고, 조직하는 것은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이를 알고 있으면서 이를 행동에 옮기지 않는 내 자신을 보면서 시간에게 지고 있다는 좌절감만 겪는다. 나는 그 동안 정작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미루고, 눈 앞에 닥친일에만 억매여서 시간이라는 핑계를 대고 살았던 것 같다. 결국에는 시간에게 지지 않으려고 급한 일을먼저하고, 중요한 일을 미뤘던 것인데, 지나온 내 트랙을살펴보니 정작 내가 무엇을 중요시했었는지 간과했다. 이는 결국 바쁘다는 핑계로 체해서 병원에 여러 번간 셈이었다.

다시는 체해서 병원에 가지 않을 수 있는 팁이 이 책에 많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몇 가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이 책에서 브라이언트레이시는 많은 것을 버리라고 말하고 있었다. 부정적인 사고를 버려라,한 번 본 서류, 책 등을 버려라, 덜 중요한일을 버려라, 불필요한 만남을 갖지 마라. 물론 시간과의달리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짐은 버려야 가볍게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약간 아이러니하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 우리는 간혹 잘못된 목표를 설정했다가 조금씩 방향을 바꾸기도 하는데 말이다.‘무엇이 나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냐.’의 문제는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목표가 달라졌다고 하더라도이전 목표를 향해 나아갔던 그 단계들이 지금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시간 낭비는 아니기 때문이다.

동료와의 잡담과 같은 여담은 모두 시간 낭비일까? 여담은물론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인이므로 버려야 마땅하다. 하지만 나는 여담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획득할 수도 있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잠깐의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동시에, 새로운 것을 획득할 수 있는 일석이조가 될 수 있지않는가? 하지만 버려야 마땅한 여담을 불필요한 것에서 유익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생각한다. 항상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자세는 버릴 뻔한 쓰레기를 활용하여 내 것으로 재활용하는 과정이다. 나의 롤 모델 중 한 분은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다. 단순히그가 세계에서 창조적인 경영자로 손꼽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분은 운전기사와 이야기를 나눌 때 조차도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이처럼 모든 사람에게 배울 게 있다고 믿는 겸손한 자세가 리처드 브랜슨이 성공한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물론 이동시간에 라디오를 듣는 등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시간이 될 수도 있지만, 운전 기사와 대화를 나누면서 유익한 것을 획득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은 낭비가아니라고 생각한다.

콜롬부스는 나에게 페이스 메이커와도 같다. 마라톤과 같은중거리 이상의 달리기 경주에서 페이스 메이커는 기준이 되는 속도를 만드는 선수이다. 내가 나태해지지않도록, 내가 가야 할 속도를 가도록 지속적으로 자극을 시켜주는 페이스 메이커다.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으면서 생각할 시간을 갖고, 매일 매일영어 기사를 공부하면서 내가 어떤 환경에서 달리게 되는 지를 미리 분석해 보고, 나 혼자만 시간이랑달리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시간과 달리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배운다. 그리고 함께 사람들과 어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을 배운다.이처럼 훗날에는페이스 메이커가 없더라도 스스로 시간을 이길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있다.

시간과 달리기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누가 이길지는 뻔하다. 그렇다, 나는 결코 시간을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시간을 제어할 수는있다.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와 명확한 목표로 향해 달리는 것.이것이 바로 시간을 이기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