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유레카

[책 리뷰]'진짜 세계사 음식이 만든 역사'를 읽고

한식홀릭 2013. 1. 22. 22:27



21세기 연구회 저 |홍성철, 김주영 역 |미디어컴퍼니 쿠켄 |2010.01.28



음식은 의,식,주 중에서 하나로 우리네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최근 뉴욕에 있는 의류 매장에서 레스토랑을 오픈하듯, 음식은 식품업계가 아닌 많은 업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는 곧 음식을 통해 문화, 역사까지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식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이 책을 선택한 것은 내게 매우 의미있는 일이었다.
감자 먼저인지 고구마가 먼저인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도 했고,
옛날 유럽에서 빵을 미리 많이 만들어 놓곤 했는데, 딱딱하고 식은 빵을 먹기 위해 만든 것이 스프가 되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접하면서 예나 지금이나 식문화에 존재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을 간접 경험하기도 했고,
영국인을 Limey라며 경멸하는 이유도 되면서
이렇게 내가 없었던 시절의 이야기, 다양한 세계사, 음식이 발전하게 된 경위를 알 수 있었다.
단순히 하루 세끼를 먹으며, 단지 맛집만 검색하며, 맛과 분위기만을 의미했던 내가 너무 무지했다는 것을 일깨우쳐 주었다.
음식의 기원, 음식명의 유래, 식재료의 이동 경로, 각기 다른 국가와 지역의 음식 문화 등에 대해 공부(?)하면서,
미래에는 어떠한 새로운 음식이 나타날 지, 새로운 음식이 발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상상하니 더욱 신이 난다.
미래의 식문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한 가지 놀랍고, 아쉬웠던 점은 세계의 식문화에서 한반도의 식문화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의 식문화가 비교 대상이 되거나 예시의 대상이 되곤 했었는데,
그 때마다 일본의 식문화는 한반도의 식문화도 매우 비슷해 한반도의 식문화라고 바꿔 이해해도 될 정도로 이해가 쉬웠다.
즉, 우리는 일본의 식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수동적이었다라는 것이다.
앞으로 한식 문화가 수동적이기 보다는 홍보, 또는 새로운 식문화를 주도하는 데 능동적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