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찌우는시야

[동향]美소비자 한국 차(Tea)와 국(Soup) 주목 가능성

한식홀릭 2014. 6. 26. 11:53

Partners In Research, “美소비자 한국 차(Tea)와 국(Soup) 주목 가능성”

 

“한국 식품의 성공은 미국 소비자들을 어떻게 분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최근들어 한국 식품이 미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주목을 받고 있다. 10여년전만 해도 한국마켓에는 한인들이 절대 다수였지만 최근 수년사이에 타민족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기류를 반영, 일부 한국마켓은 한인타운을 벗어나 과감히 미국인들의 주거지역에 문을 열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의 H마트 하츠데일점은 타민족 고객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류 확산과 더불어 한국음식과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식품이 미국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고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전문평가기관을 통한 소비자 리서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리서치 전문기업 ‘파트너즈 인 리서치(Partners In Research 이하 PIR)’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트라이스테이트 지역을 기반으로 출범한 PIR은 지난달 31일 “한인 등 아시안 소비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대폭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미국내 다양한 소비자 그룹들을 통해 상품성 테스트를 하고 의견을 조사하는 PIR은 최근 아시아담당이사에 한인 데이빗 정씨를 영입하는 등 한국상품에 초점을 맞춘 부서를 가동시켰다.

 

대부분의 리서치 대상 품목은 식품들이다. 이미 PIR은 고추장과 벌꿀홍차, 녹차 등 한국의 9개 식품을 포함, 28개 아시아식품의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중 한국의 컨설팅전문회사인 인포마스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보다 다양한 한국 식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분석할 예정이다.

 

PIR의 조지 산티아고(Jorge L. Santiago) 부사장은 2일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음식이 미국 시장에서 어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우리의 분석”이라며 “한국식품에 대한 미국의 소비자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뉴저지 토토와에 위치한 PIR 본사는 매일 일정한 소비자 평가단이 다양한 식품들을 시식하며 상품에 대한 반응을 종합하고 있다. 리서치를 진행하는 곳은 8500스퀘어피트의 공간에 35명을 수용할 수 있는 두 개의 대형 테스팅 룸을 비롯, 12명에서 24명의 포커스 그룹이 평가를 하는 컨퍼런스 룸이 따로 있다.

 

테스팅 룸에는 평가단이 시식하며 그 자리에서 준비된 질문에 응답할 수 있도록 35대의 컴퓨터가 설치됐다. 이채로운 것은 테스팅 룸과 컨퍼런스 룸 등 3개 공간 모두 이들 소비자 평가단이 참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뷰잉 룸(viewing room)’이 별도 설치됐다는 사실이다.

 

뷰잉룸은 소비자 평가단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거울로 된 벽면으로 특수 처리해서 의뢰한 기업들이 시식을 하는 이들의 표정과 분위기를 살필 수 있다.

 

또한 모든 종류의 식품들을 다양한 조건으로 테스트하기 위해 대형 조리실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이곳엔 5대의 개스레인지와 8대의 오븐, 10대의 전자렌지, 냉장과 냉동 설비들이 있다.

 

요리대학 출신의 주방장이 조리한 식품들을 조리실 매니저의 지휘아래 흰 가운을 입은 스탭들이 접시에 담아 고객 평가단에 서빙하는 모습은 레스토랑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매일 다양한 식품들을 평가하는 소비자 평가단은 PIR이 보유한 방대한 ‘응답자(Respondents) DB’에서 선정하고 있다. 계층별 타겟별로 세밀하게 분석한 과학적인 리서치를 위해 PIR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예비응답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등록시 성별 나이 인종 등 기본 정보는 물론, 식품 기호도 등 세세한 정보까지 입력하기 때문에 고객이 의뢰하는 상품에 대해 보편적인 소비자부터 특정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타겟별로 정확한 데이타를 평가할 수 있다는게 산티아고 부사장의 설명이다.

 

라이언 클라크(Ryan Clark) CEO는 “요즘 소비자들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다양성을 가진 맛과 제품들을 찾고 있는 추세”라며 “PIR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상품들을 위한 데이터를 모으고 의견을 모아주는데 치중하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최근 수년간 확대되고 있는 한국 상품들에 대한 소비자 데이타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산티아고 부사장은 ‘김치 다음엔 어떤 한국식품이 주목할만하냐’는 질문에 차(Tea)와 국(Soup)이 될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 등 잘 알려진 몇가지 음식을 제외하면 한국 식품에 대한 인지도는 현저히 낮은게 사실이지만 일례로 국물은 미국인들의 스프문화에 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맨해튼에서 우연히 맛본 ‘한국 핫독’의 맛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면서 “김치 등 한국 고유의 레시피를 퓨전화한 전략이 소비자들을 성공적으로 사로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빗 정 아시아담당 이사는 “PIR이 식품 외에도 향수와 목욕 용품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조사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인종들이 모인 뉴욕 등 미동부는 미국소비자들이 원하는 대중성 있는 상품들의 데이타를 모으기엔 최적화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뉴시스


출처 : http://www.kita.net/newsBoard/domesticNews/view_kita.jsp?pageNum=1&nGubun=3&s_con=&s_text=&sStartDt=&sEndDt=&sOrder=&sClassification=1&search_word=&rowCnt=20&s_date1=&s_date2=&actionName=&sNo=1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