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중인꿈/가치교환연습

2년차가 소규모기업에서 마케팅하면서 느낀점

한식홀릭 2014. 9. 4. 08:16
마케팅팀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며
마케팅부서에 지원하고 수많은 좌절을 겪으면서도
마케팅관련 직무를 할 수있는 곳을 끝까지 고집하며 결국 마케팅이라는 일을 하고 있다.
물론 드라마나 영화처럼 멋진 일도 아니고 환상일꺼라는 것은 알고 시작했지만,
그동안 배운 것을 실무에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
단지 이론적이라서 실무와 다르다기 보다는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라니 2년차가 되고보니 괴리감을 느낀다.

소규모라서, 아직 고작 2년차라서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기업이 수없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니 내 꿈은 암담해진다.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기업에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며 허리 띠를 졸라매는 `경제적인`인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에서 더욱 참담하다.

기업의 장기적인 비전을 고려하는듯하지만 눈앞에 드러나야만하는 성과를 요구하는 상사와,
상사를 그렇게 만든 오너.

광고주의 입맛에 맞추다가 보면 결과물이 성하지않듯,
일개 사원의 광고주는 상사가 되고, 오너가 된다.

상사와 오너를 설득해서라도 기업의 장기적인 비전을 달성하려고 노력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피곤해진다며, 어차피 우리의 노력은 헛되고 결국 돈주는 사람 마음에 이미 정해져있는 터라.. “일 한 두번 해봐?!“라며 일개의 사원을 설득하는 상사.

고작 2년 차인 일개의 사원은 옳은 길이 아닌 것을 알지만, 그들이 만들어 놓은 정해진 길로 가야한다.

마케팅 공부를 해도, 실행을 하려 설득을 해보려고 해도 관철될 터인데.. 이렇게 현실과 타협하면서 마케팅을 하게된다면 나에게 `진짜` 성과가 나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