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이 `인간적`이라 다행스러운 이유

한식홀릭 2015. 5. 30. 14:02
`담당자`라는 명찰이 생기면서 담당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은 무거워지며, 누구보다 담당하는 일에 대해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나는 이런 명찰을 달고서 부정확하고 아주 느리게 상황을 파악을 하여 몇가지 문제가 발생하였다. 물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까지도.

이런 불찰은 이런 불찰을 낳은 내 자신이 너무 미웠고, 그 불찰이 모두에게 까발려졌을때 쥐구멍으로 숨고 싶어졌다.
일이라는 것은 사람이 사람들과 하는 것이기에 실수라는 것은 늘상 존재하며 진심은 통하기 때문에 어떤 문제든 소통만하면 어떻게든 해결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냥 죄송하다는 한 마디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내가 이번 실수를 통해 느낀 것(식겁, 당황, 부끄러움, 죄송스러움, 후회 등등)뿐만 아니라 나자신과의 다짐을 윗사람들에게 표현함으로써 공식화하여 그 다짐이 말뿐이 아님을 증명하려는 시도했다. 물론 용기가 필요했지만, 생각외로 따뜻한 말씀을 해주셔서 약간의 감동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의 강화를 경험했다.

프로가 되어야하며
이런 실수는 용납이 아니되며
완벽주의를 꾀하고자 하지만

역시 일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인간적`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