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미쿤다의 ‘제3의공간’을 읽고11주차콜롬부스 6기 이은혜 홍대 거리에 목욕탕이 하나 있다. 남탕과 여탕으로 가는두 개의 문이 있는데, 나는 평소에 들어갈 수 없는 남탕의 문으로 들어가 보았다. 들어가면 수건을 매고 있는 직원이 목욕탕 팔찌를 채워 준다. 안내받은 자리에 앉으면 목욕탕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든다. 벽에 붙어 있는 목욕탕 거울 옆에는 샤워기가 붙어있고, 식탁도 벽도 모두 목욕탕 타일로 목욕탕 느낌을 물씬 풍긴다. 한구석에는 마사지를 받고 있는 여자 마네킹이 누워있기까지 한다. 직원이 수건에 쓰여진 이 집의 규칙을보라고 식탁에 펼쳐준다. 그리고 메뉴판에는 실제 목욕탕에서 주문할 수 있는 바나나우유, 박카스 사이다까지 있다. 주문을 하고 나면, 주문한 메뉴는 쟁반이 아닌 목욕탕 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