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마늘연구소 실사를 보고 초린원에서 저녁을 먹고 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서 발효된 식자재로 만든 따뜻한 아침을 먹고 좋은 공기를 마셨다. 먼 길간다며 삶은 계란과 과일 등의 주전부리를 챙겨주시고 발효 강의를 해주시면서 터미널까지 태워주셨다. 발효 장인 박대식 선생님과 초린원 이대표님, 실장님 감사합니다.
가면서 좋은 풍경을 즐겼다.
여기를 보니 내가 사는 곳과 완전 상이한 곳이라 생각했다. 여기는 너무 여유롭다. 시간도 마음도.
내가 사는 곳은 1분 단위로 쫓기느라 자연을 돌아볼 시간도 없다. 자연은 커녕 전자파를 뿜어내는 네모난 화면에만 얼굴을 들이밀고 살고 있다.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잊고 온통 인위적인 아름다움에만 현혹되어 한탄하고 매일의 전쟁터에서 기가 눌려 지쳐 쓰러진다. 여기는 그냥 이대로가 좋을 뿐이다. 바람도 공기도 벌레도 덜컹덜컹 비포장 도로도 꼬불꼬불 산행길도. 찝찝하고 불편함 투성이지만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 이런 곳에서도 여유로움이 익숙하지 않아 불안하고 초조했던 내 모습이 생각이 난다. 빨리 서울로 가서 일해야되고 지금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손해일 것만 같았던 나.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들었을까. 여유가 필요하다.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똑같아. 1분 놓졌다고 내 인생이 송두리째 날라가나. 1분만 더 숨쉬고 귀기울이고 한밞작 물러나면서 내 주위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고 가는 것이 내 인생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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